뉴질랜드는 남위 34도에서 47도에 분포되어 있는 비교적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섬나라이며 그 길이가 약 1500km에 이른다. 그러므로 북섬의 북단과 남섬의 남단은 상당히 상이한 환경과 기후의 차이를 보이므로 이곳을 단순히 서안해양성 기후로 단정해서는 안되며 북섬 북단의 열대성 기후에서부터 남섬 알프스 산맥 고산지의 냉대성 기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포의 복합 해양성 기후라 할 수 있다.
동서의 폭은 약450km이며 호주까지의 거리는 약 2200km 정도 이다. 크기는 약27만 평방km로서 영국, 일본, 필리핀 등과 비슷한 면적이 된다. 북섬의 화산지역과 남섬의 빙하침식 지역이 확실히 대별되며 중생대 말기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신생대 초기에 오늘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 시기에 두 번이나 바다 밑으로 잠겨있던 동안에 전 세계의 포유류들의 이동이 완료 되었기 때문에 이 땅에 살았던 포유류는 박쥐 두 종류 뿐이었다. 그 외의 모든 포유류는 마오리 원주민서부터 유럽인에 이르기 까지 모두 외부에서 들여온 동물이다. 오늘날 남섬의 산악지역에 서 서식 하는 포유류는 토끼, Possum(Stoat) 밖에는 없다. 간혹 멧돼지나 사슴, 산양이 나타나는 지역은 목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야생화 된 것이다.
그러므로 국토면적의 63%가 목축장으로서 모두 방목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양, 소, 말, 알파카, 사슴 등을 공격 할 수 있는 맹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75%가 해발 200m이상의 산악으로 되어있는 남섬은 거의 민둥산이다. 뉴질랜드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은 약2700만년 전으로서 이는 풍화, 침식작용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유년기의 땅이며 아직도 표토층이 얇은 암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산악지역은 표토층이 더 얇기 때문에 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없어서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 인 것이다.
식물의 분포도 아주 단순하며 대부분의 고산지역의 민둥산은 나무대신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관목수(찔레꽃 등등..) 몇 종류만이 자라고 있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가시종류의 꽃이 주종을 이룬다.
서던 알프스 산맥에는 아직도 기후와 지형의 영향으로 약180개의 빙하가 남아 있는데 이 빙하와 만년설 등이 녹은 빙하수가 암반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양이 엄청나므로 실제로 지표면을 흐르는 지표수인 '강'보다는 암반조직에서 흐르는 '암반수'가 훨씬 많다.
남섬에서 상수도와 목축장의 관개용수의 원천은 바로 '빙하암반수'인 것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물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며 남섬은 수도요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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